함께 밤하늘을 즐기는 방법, Universe Awareness (UNAWE)
함께 밤하늘을 즐기는 방법, Universe Awareness (UNAWE)
  • 이정애 기자
  • 승인 2020.03.05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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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20년이 훌쩍 넘었네요. 밤하늘이 제 인생으로 들어온 게 말이지요. 해질녘 서쪽하늘에서 반짝이던, 보였다 안보였다 하던, 그 녀석금성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던 그 순간! 무언가에 홀린 듯 매일 연습장에 천구좌표계를 설명하는 천구를 그리기 시작했었죠. 궁금했거든요. 왜 저 별은, 아니 저 금성은 나에게 나타났다 나타나지 않았다 하는 걸까. 그렇게 알게 된 행성의 움직임이 천문학의 세계로 내딛은 첫 걸음이었습니다.

지금도 가지고 있는 고교시절 지구과학 노트에는 다양한 조건으로 그려진 천구의 모습이 담겨있지요. (제가 필기는 참 잘했었던 듯 합니다^^;;) 이 후, 소형 망원경 들고 전국을 누볐던 어린 시절, 우리나라 최초의 광학 천문대인 소백산 천문대에서 매일 밤 관측을 하던 시절, 24시간씩 여러 날을 관측하던 전파 천문학도 시절. 그렇게 돌고 돌아 여러 가지 연구를 했었지만, 결국 제가 하게 된 일은 천체의 위치를 정확히 측정하는 학문인 측성학의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전천의 활동성 은하핵을 조사하는 연구인거 보니 천구는 처음부터 저의 단짝이었나봅니다.

오랜 세월 천문학을 곁에 두고 있으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이 있었지요. 바로 선생님의 부재였습니다. 처음 금성이 눈에 띄었을 때 그것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도서관을 뒤지고 고민했었더랬지요. 물론 혼자서 한 그 고민은 어쩌면 제가 연구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되었겠지만 제 지혜를 키우는 역할을 하지는 않았지요. 좀 더 과학적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끌어주는 선생님이 있었더라면 아쉬움이 남는 기억이 좀 더 줄지 않았을까 싶어요.

UNAWE 공식 로고
UNAWE 공식 로고

 

그래서 시작했습니다! 저처럼 천문학자가 되고 싶은, 좀 더 밤하늘을 가까이 하고 싶은, 하지만 접근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어린 친구들을 위한 첫걸음을요. 바로, Universe Awareness (UNAWE)와 함께 말입니다!!!

 

Prof. George Miley (Leiden University & Observatory, UNAWE)
Prof. George Miley
(Leiden University & Observatory,
UNAWE)

2004, 네덜란드 라이덴 대학교 천문학교수이자 라이덴 천문대의 대장이었던 조지 마일리 교수가 소외지역과 계층에 대한 천문학 교육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활동을 위한 단체를 설립하였습니다. UNAWE가 바로 천문, 우주과학 교육 전문 NGO 단체입니다. 2006년에 라이덴 천문대에 UNAWE 국제 사무소가 설치되면서 40개국에서 400여명의 천문, 우주과학자, 교육자 등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프로젝트가 구축되었습니다. 이후, 2009년 세계 천문의 해(International Year of Astronomy 2009, IYA2009) 기간 동안 국제천문연맹(International astronomical Union, IAU)과 유네스코에 의해 인증되었으며 IYA2009의 코너스톤 프로젝트로 선정되었습니다. 이 후, IAU의 전략 계획 2010-2020의 핵심 주제 중 하나인 개발도상국의 천문학을 위한 활동의축이 되고 있습니다. 2020년 현재 64개국의 UNAWE 지부가 있으며 대한민국은 201762번째 회원국이 되었습니다.

 

2017915, 에스엘랩‘UNAWE Korea’ 로 지정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은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로 변모한 나라입니다. 이제 우리는 천문과학교육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라고 당시 UNAWE Korea 코디네이터는 인사말을 전했습니다.

UNAWE Korea
로고

에스엘랩은 천문, 우주과학 전공자들이 뜻을 모아 우주 관측기기를 제작하고 천문대를 운영하며 천문, 우주과학을 교육하는 기업입니다. 전문성에 바탕을 둔 에스엘랩이 추구하는 방향이 바로 UNAWE가 추구하는 방향인 우리가 가진 작은 지식을 모두와 함께 나누는 것입니다. 우리는 고민합니다. 어떻게 하면 좀 더 재미있게 우주를 나눌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좀 더 정확하게 우주를 나눌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좀 더 행복하게 우주를 나눌 수 있을까?

 

찾아가는 천문대 활동사진

2008, 뜻이 함께하는 몇몇의 직원이 모여 운영한 청소년천문교육원을 시작으로 2020UNAWE Korea의 이름으로 더 많은 기부자들이 함께하고 있는 오늘까지 에스엘랩은 다양한 방법으로 나눔을 진행해왔습니다. 초창기, 망원경 속 밤하늘을 보고 싶은데 쉽게 접하기 어려운 어린이들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망원경을 짊어지고 찾아다녔었습니다. 어린이들에게 우주의 신비로운 천체들을 보여주며 밤하늘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전했었지요. 2012, 국립과천과학관 천문시설 운영을 진행하며 좀 더 다양한 방법으로 사람들과 밤하늘을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기업 내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고, 관심 있는 교육자들과의 협력을 이뤄낼 수 있었습니다. 특히, 화천 조경철 천문대를 중심으로 강원대학교 지구과학교육과 학생들이 직접 나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의 중심에 서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교육에 열정을 가진 예비 선생님들과 함께 도서산간 지역의 어린이들과 주민들에게 망원경을 통한 밤하늘 견학의 기회를 제공하고, 체험에서부터 이해까지 도와주는 찾아가는 과학교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양하게 그리고 오랜 세월 변함없이 꾸준한 활동으로 에스엘랩은 2017UNAWE Korea로 선정될 수 있었으며 이를 계기로 더 활발한 활동들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더불어 서울시 강동구 자원봉사단체로 등록됨으로써 본격적인 과학 나눔 단체로의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얘들아, 우주로 함께 가자 활동 사진
얘들아, 우주로 함께 가자 활동 사진

2019, UNAWE Korea는 우리나라 천문, 우주과학 교육 나눔 활동의 주체자로서 국내 여러 기관들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화천 조경철천문대, 노원우주학교, 한국천문연구원과 같은 과학관들과 동대부고의 동국천문대와 같은 학교와 함께 과학 나눔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더 많은 기관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몽골, 캄보디아 등 교육 인력을 파견하여 나눔 활동에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UNAWE Korea의 자세한 활동은 다음 기사에서 다루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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