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tronomy] [입문] 선사인들이 천체관측을 시작한 이유는? part 1.

신하영 승인 2018.01.30 16:26 | 최종 수정 2018.01.30 16:29 의견 0

난이도:****

1. 달의 관측

<2개월 반동안 달이 차고 기우는 모습을 기록해 놓은 동물의 뼈>

약 3만 년 전 우리들의 선조인 구석기인들은 어두운 동굴 속에서 동물의 뼈에 달의 모양을 새기고 있었다. 프랑스의 도르도뉴 계곡 브링샤드 바위(Blanchad rock) 그늘에서 발견된 유적은 2개월 반동안 달이 차고 기우는 모습을 기록해 놓은 뼈 조각이다.(살아있는 신화 바위그림. 정동찬. 혜안. p.31, 1996년., 신이 질투한 문명들. 찰스 벌리츠. 안재학 역. 새날. p.11, 1999년., 별을 향한 길. 엔서니 애브니. 박병철 역. 영림 카디널. p.292, 1999년) 미국의 고고학자 알렉산더 마샥(Alexander Marshack)은 이 뼈 조각을 현미경으로 관찰한 후 달의 변화를 기록한 것이라고 단정지었다. 이 뼈 조각은 모두 69개의 점들이 모양과 깊이가 다른 형태로 새겨져 있다.(달력과 권력. 이정모. 도서출판 부키. pp.38~39)

프랑스 도르도뉴(Dordogne) 계곡 로셀의 너럭바위에서 발견된 일명 ‘로셀의 대지의 여신’은 그 의미가 매우 중요하다. 그녀가 들어올린 오른손에는 들소의 휘어진 뿔이 잡혀 있는데, 그 뿔에는 세로로 13개의 칼자국이 새겨져 있다. 그것은 바로 초승달부터 보름달까지의 밤의 수효이기 때문이다. 27,000년 전의 유물이다.(신화의 세계. 조지프 켐벨. 과학세대 역. 까치. pp18~19. 1998년)

로셀의 대지의 여신
로셀의 대지의 여신

약 13,000년 전에는 도르도뉴(Dordogne) 계곡의 르 플라카르(Le Placard)라는 마을에서 크로마뇽인 중 한 사람이 독수리 뼈에 달의 위상 변화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 뼈에 새겨진 눈금은 7개가 하나의 그룹을 이루는데 그것은 초승달, 상현달, 보름달, 하현달, 다시 초승달로 변해 가는 모습과 유사하다.(캘린더. 데이비드 유윙 던컨. 신동욱 역. 씨엔씨미디어. pp.31~34, 1999년)

독수리 뼈에 기록된 달의 위상 변화
독수리 뼈에 기록된 달의 위상 변화

1889년 발견된 피레네 지방 마스 다질 동굴의 채색된 조약돌도 달을 기록한 것으로 보여진다. 약 8,000에서 9,000년 전의 동굴 예술인데, 평평한 한 면 또는 양면 모두에 황적색이나 갈색으로 선이나 점들이 연속으로 칠해져 있다. 점이나 선의 개수는 21개나 29개가 가장 흔한데 29개의 ‘기호’는 아마도 삭망월의 기간(29일 12시간 44분 2.8896초)을 기록해 둔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기호의 언어. 조르주 장. 김형진 역. 시공사. p.14, 1997년) 그들은 왜 천문현상, 그 중에서도 달의 위상변화를 기록해야만 했을까?

마스 다질 동굴의 채색된 조약돌
마스 다질 동굴의 채색된 조약돌

* 참고 : 도르도뉴(Dordogne)는 프랑스 남서부 아키텐 지방의 주로서 옛날에 페리고르 지방에 속하던 지역들로 이루어졌다. 프티트코스라는 석회암 고원의 대부분이 이곳에 속해 있으며, 고원들은 북동쪽으로 갈수록 높아지다가 높이 약 400m에 이르는 곳에서 마시프상트랄의 경계선과 접하고 있다. 고지대에서 흘러나오는 강들이 지나는 골짜기는 서쪽으로 내려가면서 점점 넓어진다. 도르도뉴를 북동쪽에서 남서쪽으로 가로질러 흐르는 이슬 강을 비롯한 7개의 강과 이곳 지명을 따온 도르도뉴 강은 아름다운 골짜기들을 지난다. 여기 골짜기들에서 밀?옥수수?감자?담배?과일 등을 재배한다. 삼림지대에는 주로 밤나무와 참나무가 자라고 있으며 식용유를 얻기 위해 재배하는 호두는 프랑스 전체 산출량의 약 1/3을 차지한다. 골짜기의 기후는 따뜻하고 다습한 편이지만 동쪽 지역의 기후는 이보다 더 혹독하다. 남동쪽에 있는 베제르 골짜기는 일찍부터 인류가 살기 시작한 곳 가운데 하나이다. 레에지에드테아와 라스코에 있는 동굴에는 매우 훌륭한 선사시대의 벽화들이 남아 있다. 그러나 지금은 관광객을 위해 설치한 조명시설로 인해 그림들 위에 이끼가 자라고 있어서 이 그림들이 계속 보존될 수 있을지가 의심스럽다. (COPYRIGHT (C)한국브리태니커회사, 1999-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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