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밤하늘] 2월의 천문현상

박재현 기자 승인 2018.02.14 19:10 | 최종 수정 2019.05.08 11:47 의견 0

 

2월달의 밤하늘에서는 특별한 천문 현상을 찾기 힘듭니다. 하지만 별쟁이 들은 겨울을 별의 계절이라 부르고, 필자는 그 중에 꼽자면 2월이 바로 그 별의 계절에 핵심이 아닐까 한다.

2월은 아직까지 밤이 상당히 길면서도 비교적 맑은 날이 많다. 실제 맑은 것뿐만 아니라 대기의 질 역시 좋은 때가 2월을 포함한 겨울이다. 또한 12월 1월의 강추위가 비교적 사그라 드는 때이니 관측을 위한 최적의 계절 중 하나를 뽑으라면 제일 먼저 2월을 뽑을 것이다. 필자가 근무하는 천문대를 기준으로 지난 1월동안 전체의 81%정도를 관측 할 수 있었다.

별을 잘 보고 싶다면 2월을 이용하여 천문대에 방문해보자

사실, 2월을 별 보기 좋은 때라고 지칭한 것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2월은 유독 밝은 천체가 많은 시기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과학 교과서에 단골로 나오는 M42 오리온 대성운이나 M45 플레이아데TM 성단 같은 것들도 다 겨울철 밤하늘 속에서 빛나는 천체이다.

대부분의 성운이 눈에 잘 보이지 않아 관측의 난이도가 높지만 Messier 분류상 42번에 속하는 M42(오리온 대성운)은 유독 잘 보이기 때문에 어린 아이도 관측하기 어렵지 않은 천체이다. 성운 내부에서는 활발하게 새로운 아기별들이 태어나고 있다. 스펙트럼형 분류에 따르면 별을 O,B,A,F,G,K,M으로 분류하는데, 오리온 대성운 안에는 O5형 항성이 포함되어 있다. O5형은 실제 관측되는 수가 그리 많지 않은 아주 뜨거운 항성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이 오리온 대성운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M45(플레이아데스 성단)의 경우 황소자리에 위치하고 있는데, 산개성단 중에서는 가장 눈에 띄는 대상이다. 태어난지 1000만년 수준의 젊은 별들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성단과 성간가스가 만나 그 화려한 모습을 더한다. 이 가스의 경우 과거에는 별을 구성하고 남은 가스들이라는 연구 결과가 지배적이었으나, 우주를 부유하는 가스가 우연히 별과 만났다는 것이 가장 최근의 연구 결과이다. 

겨울철은 플레이아데스 성단 외에도 수많은 산개성단을 밤하늘 속에서 만날 수 있으므로, 혹 산개성단에 관심이 많다면 천문대 방문을 서둘러야한다.

 

- 화천조경철천문대 제공

저작권자 ⓒ 스페이스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