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간 이어진 위대한 업적을 담다.

허블우주망원경 발사 28주년

스페이스타임즈 승인 2018.04.25 18:36 | 최종 수정 2018.06.11 18:48 의견 0
1990년 4월 24일, 디스커버리 우주왕복선에 실린 허블우주망원경은
그 위대한 여정의 첫발을 내딛었다.

지금으로부터 28년 전인 1990년 4월 24일 디스커버리 우주왕복선에 특별한 천체망원경이 실려 우주로 발사되었다. 미국의 천문학자인 에드윈 허블(Edwin Hubble)의 이름을 따 명명된 이 망원경은 1990년 4월 25일 임무를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우리에게 지상에서는 볼 수 없었던 우주의 신비로운 모습을 끊임없이 전해주었으며 천문학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지구 대기권 밖에서 가동되는 우주 망원경들 중 가장 크고 가장 유명한 허블우주망원경이 그 주인공이다.

미국의 천문학자이자 이론물리학자인 라인만 스피처(Lyman Spitzer)는 1946년 최초로 지구 대기권 밖에 존재하여 지구 대기에 의한 제한을 받지 않는 우주 망원경의 개념을 제안하였다. 스피처의 이름은 2003년 발사된 적외선 우주 망원경인 스피처 우주 망원경에 명명되었다.

우주 망원경에 대한 제안은 그 후 계속 논의되어 1969년 미항공우주국 NASA에서 추진되기 시작하였다. 이후 예산 문제 등으로 망원경의 설계가 변경되고 발사가 연기되다 약 20년 후인 1990년 4월 24일 허블우주망원경은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에 실려 다음날인 25일 예정된 궤도에 안착하였다.

디스커버리호에서 궤도에 안착 중인 허블우주망원경

렌즈의 지름이 2.4m인 허블우주망원경은 사실 지상의 거대 망원경들에 비하면(미국의 켁(KECK) 망원경은 각각 렌즈의 지름 10m인 두대의 망원경으로 구성된다.) 그 크기가 작은 편이다. 천체망원경의 성능은 렌즈의 면적에 비례한다. 지상의 망원경보다 렌즈의 지름이 1/4 밖에 안되는 허블우주망원경은 원칙적으로 지상 망원경의 1/16 수준의 성능을 보여야 한다.

하지만 대기의 간섭이 없는 우주공간에 위치한다는 장점은 이론적 성능을 넘어서는 능력을 보여준다. 대표적인 사례가 2004년 촬영된 허블 울트라 딥 필트(Hubble Ultra Deep Field)이다. 2003년 9월 3일부터 2004년 1월 16일까지 찍은 사진에는 130억년 전 우주 탄생 직후의 모습이 담겨있다.

우리가 볼 수 있는 가장 먼 우주(Hubble Ultra Deep Field)
이 사진에는 약 130억광년 떨어진 은하 10,000여개가 찍혀 있다.
2018년 4월 20일 촬영된 중력렌즈현상
이 한장의 사진을 통해 우리는 또 한걸음 진보할 것이다.

최근 허블우주망원경은 SDSS J0146-0929라는 이름의 거대한 은하단(Galaxy Cluster)을 촬영하여 아인슈타인이 예언한 중력렌즈현상을 촬영하였다. 이 한 장의 사진을 통해 우리의 과학은 또 한걸음 진보할 것이다.

앞으로 허블우주망원경은 2020년경까지 활동한 후 그 역할을 후임인 제임스웹우주망원경에 넘겨줄 예정이다. 긴 시간 우리의 가장 밝은 눈으로 우주를 바라본 허블우주망원경, 과학자들은 얼마 남지않은 기간 동안 또 어떤 위대한 업적을 이루어낼지 경외를 갖고 지켜보고 있다.

허블 28주년을 기념하여 NASA에서 공개한 석호성운(Lagoon Nebula)
이 사진 속 가스와 별들은 격렬한 탄생의 비밀을 품고 있다.

<사진출처 : NASA>

저작권자 ⓒ 스페이스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