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처 우주망원경의 15살 생일을 축하합니다.

15년간 스피처우주망원경과 그 기록

김교익 대학생기자 승인 2018.08.24 19:11 | 최종 수정 2019.01.29 21:44 의견 0

 

 여러분들 모두 한번쯤은 인터넷에서 우주의 경이로움을 느끼게 해준 천체 사진들을 본적이 있으실 겁니다. 그렇다면 그 사진들을 누가 찍어 주었는지 알고 계시나요?

적외선으로 촬영한 은하수 앞 스피처 우주 망원경  출처NASA/JPL-Caltech/R. Hurt (SSC

지난 2018년 8월 25일에 그 사진들을 찍어서 지구로 보내주었던 우주 망원경 중 하나인 스피처 우주 망원경이 15번째 생일을 맞이했습니다. 처음 스피처 우주 망원경이 발사할 때 미션팀은 2.5년 정도 망원경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망원경에 실려 있던 냉각수가 2009년 5월에 고갈될 때까지도 기존 예상보다 긴 5년이라는 시간 동안 임무를 수행했고 이후에도 따뜻한 환경에서도 동작 가능한 IRAC 장비를 사용해서 15년이 넘는 지금까지 임무를 계속 수행해오고 있습니다.
 
스피처 우주망원경은 ‘대형 망원경 프로그램(Great Observatories program)’이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진 허블 우주망원경, 콤프턴 감마선 망원경, 찬드라 x선 망원경과 더불어서 4번째이자 마지막으로 만들어진 망원경입니다. 이 4개의 망원경들은 각각 우주를 다른 파장의 빛으로 관측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망원경으로 스피처 우주 망원경은 지상에서는 관측이 어려운 적외선 파장 대역을 관측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그동안 스피처 우주 망원경은 태양 주위를 돌면서 HD189733b라고 명명된 외부행성을 관측하여 행성 표면의 온도 변화를 기록하고 뱀주인 자리의 Rho별 주변의 먼지구름에서 새로운 별이 탄생하는 장면을 촬영하기도 하였고 토성 주위에 우리 눈으로는 볼 수 없었던 토성의 지름보다 170배나 더 큰 차가운 먼지들로 이루어진 고리를 발견하기도 하였습니다. 또 딥임팩트 미션을 통해서 생긴 TEMPLE 1 혜성의 파편을 스피처 우주 망원경을 통해서 분석한 결과 혜성 구성 물질로 알려졌던 모래 외에도 점토, 조개껍질에 발견되는 탄산염, 바비큐 화덕에서 생기는 방향족 탄화수소 등의 특이한 물질들도 발견되어 태양계 형성의 비밀을 푸는데 단서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이외에도 은하와 소행성에 대해서 많은 데이터를 축적하는데 도움을 주었고 최근에는 외부행성과 태양 이외의 항성을 공전하는 행성들에 관한 연구를 위해서 스피처 우주 망원경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16년에 스피처 우주 망원경은 ‘Spitzer Beyond’라는 이름의 미션을 부여받아서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이 임무를 이어 받아서 활동할 2019년 11월까지 임무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나사의 천체물리분야 책임자 Paul Hertz가 “15년이라는 망원경의 작동기간 동안 스피처는 우리에게 우주를 보는 새로운 방법에 대한 눈을 뜨게 해주었다”라고 말한 것처럼 15번째 생일을 맞아 긴 세월동안 우주를 돌아다니며 우리에게 새로운 정보를 알려주고 앞으로도 활동을 이어갈 스피처 우주 망원경의 기록을 스피처가 찍은 사진으로 한번 찾아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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