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7-

가두연 기자 승인 2018.05.30 14:00 | 최종 수정 2019.05.04 19:32 의견 0

우리 지구는 생명체가 살기에 적당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완벽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생명체는 지구에서 온갖 위험을 겪고 있다.) 지구에는 수많은 종의 생명체가 살 뿐만 아니라, 인간과 같은 “지적 생명체” 역시 존재하고 있다. 그리고 인간은 이러한 의문을 갖는다. 과연 생명체는 지구에만 존재하는 것일까? 저 우주 어딘가 우리와 교류할 수 있는 또다른 지적 생명체는 존재하지 않을까?

E.T 나 에이리언같은 외계인을 주제로 한 영화는 상당수 존재한다. 인간은 어쩌면 외계인의 존재를 이미 인정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사실 우리의 우주는 무한하게 넓다. 은하 하나당 평균 천억개 이상의 별을 품고 있으며, 우리 우주에는 이러한 은하가 수천억개 이상 존재하고 있다. 이렇게 무한한 우주에서 지구라는 작은 행성에만 생명체가 살고 있고, 지적인 생명체가 존재한다고 말한다면 확률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 이에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외계인의 존재를 믿고 있다.

그래서 몇몇 과학자는 재미있는 일을 하기도 한다. 1960년대 미국의 천문학자 프랭크 드레이크(Frank Drake, 1930년 5월 28일 ~ )는 “드레이크방정식(Drake equation)”이라는 것을 만들었는데, 이 방정식은 외계인의 존재 가능성을 계산할 수 있다.

N = N× fp × ne × fl × fi × fc × fL

여기서 N은 우리 은하계에서 우리와 통신할 수 있는 문명의 수를 뜻한다. 나머지 변수들은 아래와 같다.

N″ : 은하계에서 생명이 탄생하는 데 적합한 별의 탄생률(우리 태양과 같은 별)

fp : 별이 태양계(행성계)를 이룰 확률

ne : 하나의 태양계에서 생명이 존재할 수 있는 행성의 평균 수

fl : 그 행성에 생명이 발생할 확률

fi : 그 생명체가 지적 생명체로 진화할 확률

fc : 그 지적 생명체가 성간(별과 별 사이) 통신을 할 확률

fL : 성간통신을 할 수 있는 문명의 존속기간

위의 확률들을 계산할 수 있다면 우리는 우리 은하에 외계문명이 얼마나 있는지 알아낼 수 있다. 하지만 위의 확률은 인간이 계산해 내기 어려운 것들 뿐이다. 위의 항 중 우리가 정확히 아는 것은 하나도 없다. 어떤 과학자는 N=10 이란 답을 얻어 우리 은하계에 적어도 10개 이상의 외계문명이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어떤 과학자는 N=1 의 답을 얻어, 우리가 우리 은하의 유일한 문명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프랭크 드레이크(Frank Drake)
외계 문명에 대한 드레이크 방정식을 만들었다.

사실 지구의 탄생 조건은 거의 기적과 같다. 알아낸바로는 별들 중 암석형의 행성을 가지고 있는 별은 0.001%도 되지 않는다. 또한 그 암석형의 행성들은 가벼운 물(물의 분자량은 지구의 대기보다도 가볍다.)을 가질 수 없다. 우리 태양계도 목성, 토성 이후에나 물이 풍부하게 존재하고, 그 안쪽은 매우 소량의 물만 발견된다. 하지만 지구는 풍부한 물을 가지고 있다.(아마도 혜성이나 소행성이 지구에 물을 전달했을 것이다.) 물이 있는 암석형의 행성이 있다고 다는 아니다. 거기서 어떻게 생명체가 발생했는가? 아마 거의 기적과 같은 확률이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현재 생물학자들이 주장하기로는 진화학적으로 인간과 같은 지적 생명체는 존재하기 어렵다. 즉, 인간은 기적에 기적을 더한 것과 같은 확률을 뚫고 존재하는 것이다.

허블 딥 필드(Hubble Deep Field)
무수히 많은 은하 안에는 각각 수천억개의 항성이 존재한다.

그래서 몇몇 과학자는 이렇게 주장하기도 한다.

“우리의 우주가 137억년의 긴 인생동안 간신히 하나 만들어 낸 것이 우리 인간이라는 존재다.”

아직 우리는 두 의견 중 무엇이 진실인지는 알지 못한다. 하지만 우리 인간이 우주에서 매우 특별한 존재 중 하나라는 것은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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